배당성장 ETF SCHD(슈드)와 고배당 커버드콜 ETF JEPI(제피) 비교하기

머니위키. 2025. 3. 6.

투자자들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고배당 커버드콜 ETF를 선택할지, 아니면 배당성장 ETF를 선택할지입니다.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면 고배당 커버드콜 ETF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다면 배당성장 ETF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커버드콜 ETF로는 JEPI(제피)가 있으며, 배당성장 ETF의 대표주자로는 SCHD(슈드)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ETF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어떤 투자자가 각각의 ETF에 더 적합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익률 비교

배당을 재투자한 토탈 리턴 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4년 기준 JEPI는 16%, SCHD는 18%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장기적인 성과를 보면, 2020년 5월 JEPI가 상장된 이후 SCHD는 100% 상승한 반면, JEPI는 77% 상승에 그쳤습니다. 즉, 배당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에서는 SCHD가 JEPI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인 수익률 관점에서는 배당성장형 ETF인 SCHD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ETF를 찾는다면 JEPI가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당금 비교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당 안정성입니다.

JEPI(월배당)의 배당금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3.23달러, 2021년 4.16달러, 2022년 6.36달러까지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4.62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2024년에도 소폭 감소한 4.22달러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배당률은 약 7.36% 수준입니다. 여전히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배당금이 매년 일정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닌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SCHD(분기배당)의 배당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배당금 0.27달러에서 2024년 0.99달러까지 단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습니다.

배당 성장률이 약 11.41%로 상당히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SCHD의 배당률은 약 3.59%로 JEPI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당금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구조적 차이점

EPI와 같은 커버드콜 ETF는 기본적으로 S&P 500 지수나 나스닥 100 지수의 기초 자산을 보유하고, 나머지 커버드콜 옵션 매도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한 상승을 할 경우에는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지만, 강한 상승장에서는 커버드 콜 옵션의 한계로 인해 상승 수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면, SCHD와 같은 배당성장 ETF는 배당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배당만 꾸준히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회사들을 포함하여 원금과 배당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즉, 배당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장기투자 관점 비교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두 ETF의 배당 수익은 어떻게 될까요? 만약 JEPI의 배당률이 8.92%로 유지되고, SCHD의 배당이 매년 10%씩 증가한다고 가정한다면, SCHD의 배당률이 JEPI를 초과하는 데 약 10년이 걸립니다. 즉,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수 있다면 SCHD가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1억을 투자했을 때, 첫해 월 배당금은 JEPI가 약 63만 원, SCHD가 약 25만 원입니다. 하지만 SCHD의 배당금이 매년 성장하면서 9년차에는 두 ETF의 월배당이 거의 동일해지고, 10년차부터는 SCHD의 배당금이 JEPI를 초과하게 됩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에는 JEPI 역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SCHD가 배당금을 초과하는 데 약 16년이 걸리게 됩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JEPI가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SCHD가 더 큰 배당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JEPI vs SCHD 총평

투자자의 목표와 투자 기간에 따라 적합한 ETF가 달라집니다.

단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면 JEPI가 유리합니다. JEPI는 현재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이미 은퇴를 한 투자자이거나 배당 수익을 통한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장기적인 자산 성장과 배당 증가를 원한다면 SCHD가 유리합니다. SCHD는 배당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자산 성장률도 더 높기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